박 찬 숙
동해경찰서 천곡지구대 순경

민족의 풍성한 명절, 설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먼 고향을 찾아 일가친척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한창 마음을 들뜰 때다.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있는 경찰관 입장에선 걱정이 된다.

명절에 친척을 만났다는 반가움도 잠시,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장이 되어야 할 명절에 ‘가정폭력’이란 네 글자로 얼룩이 지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가족 구성원 간에 잠재되어 있던 오랜 갈등이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와 과도한 음주에 의해 촉발되기 때문이다. 바깥에서 행복한 모습과는 달리 많은 가정이 각종 폭력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정폭력이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정폭력은 지속성과 반복성으로 인해 피해자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되물림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심각한 범죄이다.

그 만큼 부모의 역할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복한 가정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누구보다도 내 가족을 먼저 돌아보고 가족 간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즐거운 설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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