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혜 숙
화천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장

`17년 산천어 축제가 한창인 이 곳, 접경지역 화천에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개막식에서 관광객과 군민, 그리고 군장병의 하나된 목소리로 울려퍼지며 그 시작을 알렸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먼저 온 통일로 일컬어지고 있는 탈북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탈북민 3만명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10~19세 탈북 청소년은 전체 탈북민의 11%이며,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탈북 청소년을 합하면 5000여명으로 적지 않은 통계이다.

탈북민 부모의 낮은 취업률과 소득의 취약성 등 경제적인 부분 외에도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환경의 두려움 등 심리적으로의 어려움이 자녀에게도 그대로 되물림되어 탈북 청소년은 남한생활 부적응의 그늘에 놓여있다.

또한 북한 탈출과 도피로 인한 심리적 상처, 학습 공백으로 인한 문제, 정규학교에서의 나이와 언어차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중도 학업 중단이 일반학생에 비해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탈북 청소년의 올바른 남한 정착생활을 유도, 경제적‧교육적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제도, 관련단체의 연계 등을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보안협력위원회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며, 그들이 통일의 주역이 될지 아니면 분단시대의 불청객이 될지는 화합된 희망의 손길에 달려있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