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 통 상지대학교 입학홍보부장.

2017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가 마감 되고 다시 정시입시가 시작되었다. 정시 원서접수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실시한다. 2016년도를 마침표 찍는 그날이 정시 준비 수험생들에게는 새롭게 시작되는 날인 것이다.

이미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재야의 종소리가 아름다운 선율로 들리겠지만, 수시에 낙방하고 정시에 올인한 학생들에게는 재야의 종소리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때 맞추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2017 정시 수험생들을 위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전국 4년제 135개 대학이 참여한다고 하니, 정시를 준비하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시에 모집하지 않은 일부대학의 의대, 한의대, 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이번 박람회가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렇다면,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어떤 전략과 전술이 필요할까? 무작정 성적에 맞추어 지원하기 보다는 몇가지 원칙을 정하고 준비하는 것을 조언한다.

첫째는 수험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속한 대학의 모집군과 모집방식,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한다. 수시에서는 최대6회까지 대학별로 구분없이 지원가능했지만, 정시는 가,나,다 군별로 1회밖에 지원할 수 없다. 모집군은 수험생들에게 복수지원의 기회를 적절한 수준으로 제공하기 위해 나누어진 것이며, 어떤 시기에 모집을 하느냐는 각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기에 1개 모집군에서만 선발할 수도 있고, 2개나 3개까지도 분할 모집하는 경우도 있고, 분할모집하는 경우에는 선발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여야 한다.

두 번째는 “최신의 입시정보를 최대한 수집”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참가하여 입시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각 대학별 특성에 따른 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고, 대학별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입시설명회 또는 수험생이 속한 고등학교의 입학진로상담 선생님에게 최신의 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쉽게 입시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adiga.kr)를 적극 활용하여 수험생 스스로 정시 수능 반영 영역 수에 따른 대학을 찾아는 보는 것이다.

다만 반영영역 수가 적거나 영역을 선택, 반영할 수 있다면 같은 조건을 가진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져 정시 경쟁률은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대학별 입학홈페이지를 활용하라고 권한다. 대학별 전형방법, 일정, 전년도 성적분포는 물론 내 점수로 지원가능학과를 시뮬레이션 해주는 프로그램도 탑재하여 수험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상지대학교의 경우도 “온라인 맞춤형 지원상담 시스템”을 통해 수험생의 성적을 입력하면, 전년도의 입시데이터를 분석하여 지원가능 학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와같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탑재하여 수험생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정보 수집을 적극 권한다.

마지막으로 학과를 선택할 때 반드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해야 한다. 국회의원실 보도자료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의 247만 명 대학생 중 7.4%에 해당되는 학생들이 중도 탈락했다고 한다.

또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대학과 4년제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학생의 30%이상이 4년제와 국립대를 포기하고 전문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선택 하였다고 한다. 학교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은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할 때 적성이나 진로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성적에 맞는 대학을 선택한 결과일 수 있는 것이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정시모집 인원수가 많이 줄었다. 특히, 어느해보다 수능이 어려워 성적하락폭도 컸다. 중원권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앞에서 밝힌 몇가지 지원원칙과 전략을 잘 세워 자신에게 유리한 전술을 펼쳐야 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한다.

김영통 상지대학교 입학홍보부장은 ▲상지대학교 취업지원팀장, ▲상지대학교 시스템운영부장 등 역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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