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승 원
동해경찰서 경위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은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과 고향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족 간의 갈등이 한층 고조되어 폭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가정폭력을 더욱 주의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연도별로 2013년 776건, 2014년 774건, 2015년 964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며, 명절 연휴 기간 평균 873건으로 평상시 562건 보다 1.6배나 많다.

또한 이상하게도 명절 연휴기간 동안 일반 형사사건은 줄어드는 반면, 가정폭력 신고는 오히려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경찰과 각종 관련기관에서 해마다 이때만 되면 반복하여 가정폭력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추석명절은 멀리 떨어져 지냈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이를 기회로 가족 간의 화목과 결속을 다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처음에는 기분 좋게 대화를 주고받다가 술에 취하여 평소 쌓였던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싸움이 시작되고, 심한 경우 폭력·살인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2012년 9월 추석 때 경기도 이천에서 이혼한 아내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가정폭력이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제2, 제3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과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한 실정이다

경찰은 추석연휴 기간 증가하는 가정폭력사건에 집중하여 특별 방범기간 기간 중 2회 이상 가정폭력 신고 접수 가정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재발 우려가 있을 경우 피해자에게 접근을 금지하도록 하는 “긴급임시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피해자가 원할 경우 임시쉼터 제공과 전문상담사의 상담을 통한 신속한 치유 등 가족구성원의 빠른 피해회복과 사후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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