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강원신문】황미정 기자 = 지난 8월 12일 밤 삼척시 임원리에서 발생한 한국남부발전 하청 00산업 근로자 숙소 방화치사 사건 피의자로 염00(61세·남)을 특정하고 검거전담반을 꾸려 추적하던 중 사건 발생 열하루 만에 부산시 소재 금정산 부근 중턱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피의가 발견됐다.

24일 삼척경찰서(서장, 이창형)에 따르면 염씨는 지난해 7월경 00산업에서 발생한 같은 방 동료와의 폭행사건과 관련하여 다른 동료들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은 것에 원한을 품어 오던 중, 사건 당일 미리 준비한 시너를 숙소 2개동에 뿌리고 불을 질러 잠자던 근로자 2명을 화재로 사망하게 한 혐의을 받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사건직후 CCTV수사, 차량동선 추적, 통신수사, 차량에 남아 있는 신나 통 자국 등을 종합하여 염씨를 피의자로 특정하였고, 염씨가 금정산 주변 마트에서 막걸리를 구입하여 인근 산으로 들어가는 최종행적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또 염씨가 자살하였거나 인적이 드문 곳으로 잠적했을 것으로 보고 삼척경찰서 형사 3개팀, 강원청 광역수사팀 등 가용인력과 경찰청 산하 수색견 4마리와 드론을 투입하는 등 피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수색 4일 만인 23일 오후 3시경 목을 매 숨져 있는 염씨를 검거했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