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정책…후쿠시마 대재앙 될 것

6월 23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 건설허가를 의결안건으로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핵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추진되는 것을 비판하고 중단 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원신문=박수현 기자】=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는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추가건설을 허가한 원자력안전위원회 6월 23일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고리(신고리) 단지에는 총 10기의 핵발전소가 들어서게 되며, 국내 핵발전소는 모두 30기로 늘어난다.

YWCA는 6월 24일 성명을 통해 “핵발전단지 한 곳에 10기나 가동하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위험천만한 결정”이라면서 “다수호기 안전평가와 대비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표결을 부쳤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30km 이내 인구가 17만명이었던 점을 들어 “인근에 사는 시민들은 380만명에 달한다. 사고발생시 후쿠시마 사고와 비교할 수도 없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YWCA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원자력 규제와 진흥을 총괄하는 기구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중요안건마다 표결결정을 강행하고 있는데 현재 위원구성으로는 매번 똑같은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9명의 위원 중 여당과 정부 추천위원이 7명, 야당 추천위원이 2명이다. 이번 추가건설 허가도 7:2 표결로 결정됐다. 지난해 2월 수명을 다한 월성 1호기 계속승인을 결정했던 표결도 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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