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다 운
15사단67포병대대 상병

달력을 보면 6월 6일은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어있는데, 바로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자신의 목숨을 국토방위에 힘쓴 장병들과 그 외 모든 분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그 분들을 추모하고 넋을 기리기위한 이 날, SNS에는 현충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단지 쉬는 날로 인식되어 있다. 심지어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는 이도 허다할 것이다. 국가안보의 인식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증거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 역사적으로 6월에는 민족적으로 뼈아픈 사건이 있다. 1950년 6월 25일, 민족분단이 일어났으며, 1999년 6월 15일에는 제2차 연평해전으로 인해 젊은 장병들이 작렬히 전사했다. 당시 대부분 연령대는 꽃다운 나이라 불리우는 20대였으나, 목숨을 아끼지 않았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국가라는 이름의 고향이었을 것이다. 그 분들이 대한민국에 뿌린 선혈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전쟁과 관련지어, 어떤 이들은 현충일이 군인들만의 행사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다.

과연 현재 군인들만이 그분들을 기리고 넋을 이어받아야 할까?

안중근 의사는 “나라를 위하여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라 하였다. 이때 나라에는 좁게는 ‘나의 가족’ 넓게는 ‘온 국민’이 포함되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군인을 포함하여 모든 국민들이 본분을 다한 그들의 넋을 기리는게 맞을 것이다.

분단의 역사는 지금도 흘러가고 있다. 현재도 북한의 도발은 끊임이 없으며, 남북은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현충일은 단지 역사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니라, 호국보훈의 자세와 올바른 안보의식을 갖기 위한 날로 생각해야 한다.

현충일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며, 올해는 대한민국 곳곳에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휘날렸으면 좋겠다. 현재 육군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여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 안보의식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6월 6일 현충일, 가족여행 대신 가족이 함께 현충원을 방문해 국가안보에 힘쓴 이들에게 순국의 넋을 기리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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