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헌장 1주년 맞아, 학교장 300인 원탁회의 개최”

【춘천=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어린이 놀이헌장 제정 1주년’을 맞아 ‘어린이 놀 권리 지킴이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장 300인 원탁회의’가 4일 오후 2시, 대전 ICC 호텔 컨벤션 홀에서 열렸다.

‘어린이 놀이헌장 제정 1주년’을 맞아 ‘어린이 놀 권리 지킴이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장 300인 원탁회의’가 4일 오후 2시, 대전 ICC 호텔 컨벤션 홀에서 열렸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가 주최하고,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강원, 경기, 경남, 광주, 대전, 서울, 세종, 인천, 전남, 전북, 충남, 충북, 제주 등 전국의 학교장 300여 명이 참가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마련한 놀이 시간에는 300여 명의 학교장이 너리기펀지기와 딱지치기 등을 하며 동심의 시간으로 돌아갔다.

특히 학교에서 먹는 우유팩을 활용한 딱지만들기와 딱지치기는 학교장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원탁토론은 한국 아동·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세계 최하위인 현실에서 ‘어린이 놀이결핍에 대한 심각성’을 진단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어린이들이 잘 놀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평균 3.4점(10점 만점)의 점수를 주었으며, 놀이 결핍으로 사회적 공감 능력의 결여, 이기적 성향, 사회부적응, 우울감, 고립, 자기주도성 저하 등이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맘껏 지켜주지 못하는 이유로는 학부모들의 성적위주의 기대감, 안전에 대한 보장, 놀이 시간 확보의 어려움, 양이 많은 교육과정의 문제점 등이 나타났다.

이어 어린이의 놀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한 학교의 다양한 노력 방안으로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놀이시간 확보 △연수 및 학부모 교육을 통한 놀이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 확보 △놀이 교실 개념의 놀이 공간 만들기 △교사의 인식 개선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놀기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현숙 제주 한마음초 교장은 “올해 초에 원탁회의가 있었다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해 지금쯤 신나는 학교 현장을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민혜자 강원 안미초 교장은 “놀이를 직접 경험하면서 몸으로 놀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놀이가 교육과정 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전국의 교육감들이 만장일치로 진행하는 사업이지만, 학교 현장에서 살아 숨 쉬도록 하는 건 교장선생님들의 노고”라며 “놀이밥을 배불리 먹는 우리 아이들 웃음소리가 전국의 학교마다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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