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지 용
강릉보훈지청 등록팀장
2015년. 올해는 일제의 국권침탈로부터 국권을 회복한지 70년, 한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분단된 지 70년, 북의 남침으로 한민족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이 발발한지 65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이다. 정전협정일에 즈음하여 앞으로 우리가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분단은 1945년 이후 현재까지 70년이나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분단체제가 지속된다면 통일의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 분명하다. 확고한 통일 의지를 가지고 분단을 극복하고 민족통일의 대업을 이루어야 한다. 한반도의 분단체제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민족 내부의 체제적 분열이란 점이고, 둘째는 북한 문제와 깊은 상관성을 기초로 성립되었다 할 수 있으며, 셋째는 냉전의 마지막 전선으로 세계적인 차원에서 완전한 평화를 이루는데 첩경으로서의 성격을 지녔다 하겠다.
이러한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는 한미동맹체제의 공고한 구축이 필요하다. 현단계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통일 방향과 일치하는 나라는 미국이 가장 확실하다는 점에서 한미동맹체제는 우리의 통일에 있어서 결정적 주요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한미동맹은 6․25전쟁과 필연의 관계가 있다. 6․25전쟁에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국제연합군 195만명 중 179만명의 미군이 참전하여 전사 등 13만명을 희생하고 이후 정전협정의 유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있다.

정전협정은 한반도의 전쟁억지를 보장하여 외국 자본가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였고 우리는 경제발전과 복지에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군사주권 등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한미동맹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음을 안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동맹 해체 후 연방제 통일을 추진하는 대남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서해도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무력 적화통일의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음도 우리는 알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보에는 한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동맹의 의미를 보아야 할 것이고 이는 향후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통일의 토대가 될 것이다.

둘째는 우리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단합해야 한다. 2015년 4월 리얼미터 조사에 의하면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정부조사에 대하여 2030세대는 67.2%가 불신한다고 하고, 5060세대는 60.3%가 신뢰한다고 응답하였다 한다. 이와 같은 세대별․계층별․지역별 인식의 차이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이 중요한 한미동맹 등 안보사안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00년의 민족 수난의 역사를 보면 일제 36년간 강제징용 746만명 등 수난 원인은 외세의존과 당쟁, 친일파 등 내부의 적이 있었고, 6․25전쟁시 민군 170만여명 희생과 천만 이산가족 발생 원인도 낮은 안보의식과 좌우 이념대결, 남로당 등 내부의 적이 있었으며, 6․25전쟁 이후 3천여건의 북한 도발과 4천여명의 희생이 있었으나 지금도 안보․통일과 관련한 갈등과 종북세력 등 내부의 적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이 같은 역사를 되풀이 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진영논리에 입각하여 무조건 대립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단합을 이루어야 할 때이다.

평화통일은 인구 1억명의 민족시장을 형성하여 자립경제의 기반을 구축하고 안보위협 해소, 국제 신용도 향상, 외채이자 감소, 외국인 투자 촉진을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과 번영을 누리게 하는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의지를 다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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