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상 범
춘천보훈지청 자력팀장
예년과 다르게 이제는 여름이 다가옴을 빠르게 느끼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인 6월도 어느덧 얼마 남지 않았다

매년 그렇듯 우리 민족에게 6월은 가슴 아픈 달이다.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었기 때문이다. 6․25전쟁을 통해 우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게 된다.

6월은 12개월 중 어느 한달이 아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다시한번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 위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감사해야 하는 달이다.

하지만, 60년이 넘는 세월의 무게로 그 날의 비극을 직접 겪으신 분들은 점점 줄어들고, 6․ 25의 비극은 이제는 역사책에서 읽는 옛날 얘기처럼 되어 버렸다. 6․ 25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은 그 의미를 점점 더 잊어버리고, 관심 갖지 않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마치 물과 공기처럼 당연하듯 느껴지는 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 6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는 이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공산 침략에 맞서 싸우다 전사하시거나 부상을 입으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분들에게 매년 6월은 다른 이들보다 더욱더 아픈 상처의 달일 것이다.

이들을 위해 6월 6일 현충일 등 많은 추모와 기념행사가 6월달에 개최되지만, 이 행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들만의 행사가 아닌 우리 모두가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이다.

매년 돌아오는 6월이 아닌 적어도 이 달만큼은 현재 우리 모두가 평화로운 대한민국에 살 수 있도록 만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해야 한다.

현재도 그 비극을 만든 북한은 계속적인 도발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그 날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한몸을 기꺼이 바치신 분들의 정신을 다시한번 깨달아 확고한 안보의식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하고, 참다운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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