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강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강원도교육감 민병희입니다.
을미년 새해 가정과 학교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깊은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많은 학생들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다시 한 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한 해에 수백 명의 학생들이
무한경쟁 교육으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또 다른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고,
그 원인이 교육 때문이라는 가슴 아픈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많은 우리 학생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며, 삶의 결핍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발표된 ‘한국아동 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도는 60.3점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였고,
결핍 지수는 54.8%로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교육이 행복과 성장의 기회가 아니라, 불행과 불안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정답만을 강요하는 교실에서 질문은 사라집니다.
한줄 세우기 경쟁 속에 협력은 사라집니다.
‘갑을관계’라는 권력관계 중심 사회에서 공동체의 가치는 사라집니다.
남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희망도 발견했습니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서 혁신교육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강원도의 선진교육이 민들레 씨처럼 전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는 교육’, ‘남이 바꿔주길 기대하는 교육’이 아니라,
함께 꿈을 꾸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과 사랑하는 강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희망을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2015년을 강원교육이 선진교육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선진국형 교실복지가 현장에 굳건히 뿌리내리게 하겠습니다.

질문과 공감이 충만한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은
지식을 활용하고, 타인에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객관식 오지선다에 갇혀 있는 ‘과거형 학력’으로는,
‘관계’와 ‘소통’이 빠진 ‘죽은 학력’으로는 미래를 창조하지 못합니다.
새로운 선진형 학력, 참학력은
스스로 생각하고, 남과 공감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의공감 역량입니다.
질문과 토론, 협력과 공감이 충만한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혁신학교의 성과들을 학교혁신으로 확장하겠습니다.
교육과정, 수업방법, 교육평가의 전면적 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
수업혁신지원단과 교과별 수업복지 세미나를 운영하고,
선생님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지원하겠습니다.

초등 행복성장평가제의 성과를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여
종합사고력을 키워주는 국제수준 학력평가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깊게 생각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강원도형 인재를
강원도 교실에서 키워내겠습니다.

즐기면서 배우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어야 하고, 공부는 삶의 에너지의 원천이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학교에서 키워내겠습니다.

‘어린이 놀이헌장 제정’으로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놀이를 통해 생각하는 힘과 함께하는 힘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행복한 아이가 내일의 성공을 일구어 갑니다.
‘강원도형 학생 행복지수’를 개발하여
학생행복을 정책의 중심에 놓겠습니다.

지난해 방과후학교 참여율과 만족도 상승의 성과를 이어받아
방과후 문화예술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농산어촌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전거, 수영교육 등 머리뿐 아니라 몸과 마음에 체화된 교육으로
즐거운 삶을 위한 바탕을 마련하겠습니다.
자치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적성교육을 지속·강화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끼를 키워나가겠습니다.

고교평준화의 대입경쟁력을 증명하겠습니다.

올해는 고교평준화 1세대 학생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해입니다.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의 대입경쟁력을 증명하겠습니다.
분절적, 고전적인 방식의 학교별 진학지도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수시전형 중심으로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학습활동 이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춘천, 원주, 강릉뿐 아니라 18개 시·군 모든 지역에서
일반고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혁신교육의 경쟁력을 가시적으로 만들어내겠습니다.

교원 진로진학 상담능력 강화, 대학입시 전략대응팀 운영,
대입지원관 운영, 대입정보 빅데이터 구축, 진로적성 동아리 지원,
개인별 진로진학 포트폴리오 작성 등으로
선진형 진로진학 지원의 성과를 반드시 이끌어 내겠습니다.

중학교 교육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 2기 혁신교육의 에너지를 중학교에 집중하겠습니다.
중학교는 학생 생활, 학업, 진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중학교 단계의 정서 불안, 진로의 불명확함을 걷어내겠습니다.
무엇보다 배움을 포기하고 엎드려 자는 학생이 없는
강원도 중학교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중학교의 수업혁신, 진로교육 강화, 시설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재밌는 공부, 이해하기 쉬운 수업, 참여하는 수업으로
중학교 교실에 생기를 불어 넣겠습니다.
협력교사 배치로 천천히 배우는 아이들을 배려하고,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중학교 1학년의 진로체험을 강화하고, 2학년 때 진로를 확정하고,
3학년 때는 진로에 따라 고등학교에 진학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감성 디자인 교실, 학교폭력예방 디자인 등
시설 환경 개선에서도 중학교에 초점을 모으겠습니다.
이제, 강원도에서 중학교 교육혁명을 시작합니다.

체감 정책으로 교육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강원교육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이겠습니다.

교육복지 확대를 지속하겠습니다.
친환경 의무급식, 체험학습비, 학습준비물 지원을 지속하고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학교주관 교복구매, 교복 은행 등으로 교복비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강원도형 마이스터고 운영, 취업지원관 배치, 특성화고 학과 첨단화 등으로
40%에 가까운 강원도 특성화고 취업률을
2018년까지 해마다 10% 높여나가
2018년에는 취업률 70%, 취업지속률 80%를 달성하겠습니다.

공립 단설유치원과 특수학교 신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방송통신중학교와 공립형 대안 중·고등학교를 통해 누구에게나 따뜻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시설복지로 학교시설 감성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교실,
인체공학적 책걸상, 가고 싶은 화장실 등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작은학교 발전재단 설립으로 작은학교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에듀버스(Edu-Bus) 등 통학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 노력으로
학생들의 교육 이동권을 획기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강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다시, 교육만이 희망입니다.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대한민국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진정 선진국이 되는 길, 그 답은 교육에 있습니다.
교육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이루고,
교육으로 창의공감형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것,
바로 그것이 선진 대한민국을 위한 이 시대 혁신 교육의 사명입니다.

강원교육의 오늘이 대한민국 교육의 내일입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겠습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강원교육 구성원 여러분.
교육선진국으로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2일
강원도교육감 민 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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