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홍  원로목사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한지라"(다니엘서 6장 3절)

구약성경 다니엘서의 주인공인 다니엘은 틴에이저 시절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당대에 재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불세출의 인물이다. 다니엘서 6장에서는 그를 일컬어 민첩한 사람이라 표현하였다.

여기서 ‘민첩하다’는 말의 의미가 중요하다. ‘민첩하다’는 말은 “정확한 판단력과 과감한 실천력”을 합친 단어이다. 어느 조직에서든 최고 지도자가 되어 자신이 맡은 직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이들 두 가지를 합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 중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된다. 지도자가 바른 판단력과 신속 정확한 실천력이 없으면, 조직을 제대로 이끌어 나갈 수 없게 된다.

어떤 사람은 판단력은 신속, 정확하나 실천력이 없다. 그런가 하면 어떤 지도자들은 실천력은 있으나 판단력이 바르지 못하다.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체 실천을 하게 되면 큰 낭비와 갈등을 만들게 된다.

다니엘이 포로로 끌려간 신분으로 재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는 어느 경우에나 먼저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분별력이 있었고, 그런 판단을 기초로 과감한 실천력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정적들의 온갖 모함과 견제를 극복하고 재상의 직을 감당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그런 민첩성에 더하여 도덕적 일관성이 탁월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여하한 경우에도 자신의 안일과 영달을 위하여 자신을 굽혀 타협하지 않았다. 소년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그는 도덕적인 일관성을 지켜 나갔다.

지금 이 시대는 너무나 변화가 심한 시대이다. 시대가 그러할수록 사람들은 도덕성과 순수함에서 일관된 지도자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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