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지역 돌며 ‘자유학기제’, ‘9시 등교’ 등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 나눠”

【춘천=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 사진)은 “민병희 교육감은 지난달부터 도내 18개 시·군 학부모와 정책간담회를 진행하며 자유학기제 등 주요 교육정책과 교육현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까지 이루어진 8차례의 간담회는 교육지원청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도 열리고 있으며,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갔다는 평이다.

특히, 태백지역에서는 검룡소를 함께 걸으며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과 태백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요즘 쟁점이 되고 있는 ‘9시 등교’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다.

자유학기제 시범학교 학부모는 제도 시행으로 학생들이 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가 학교생활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자유학기제는 우리 교육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구실을 할 것”이라며 “2016년 전면실시에 앞서 도교육청은 내년 도내 모든 중학교에서 도입할 예정”이라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를 시작으로 ‘9시 등교제’ 추진을 약속하는 시·도교육청이 늘어나고 있지만 강원도는 1교시를 9시 이후에 시작하는 방안을 내년 3월부터 학교구성원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9시 등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여유로운 아침과 함께 수업의 집중도를 높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30일 동해와 삼척에서는 커피 향이 가득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삼척 맹방초에 아이들 보내고 있는 학부모는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로 우리 학교에 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교실은 예전 그대로라 교실증축이 필요한 상황”이라 말했다.

민 교육감은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추진으로 작은학교를 찾는 학부모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다”다며, “학생이 늘어나면 당연히 교실을 증축해야 한다. 학생 수에 맞게 교실을 증축하는 건 기본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부모 정책간담회는 지난달 횡성과 원주를 시작으로 여덟 곳에서 열렸으며, 연말까지 18개 시·군 모든 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shj@gw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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