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라호종 교수팀, 서울로 향하는 지역민께 기회제공해

【강릉=강원신문】최미숙 기자 = 강릉아산병원(병원장, 김인구) 정형외과 라호종 교수팀은 영동 지역 최초로 무릎 연골에 손상을 입어 이전 시술에서 반월상 연골판을 거의 절제한 환자(43세, 여)에게 동종 반월상 연골판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라호종 교수(사진)는 관절경을 이용해 수여자의 이미 기능을 잃어버린 일부 남아있는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을 완전히 제거하고 동종 반월상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지난 9월19일 수술을 집도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내측 및 외측에 각각 한 개씩 있는 조직으로 “C”형의 반달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이렇게 불리우며, 체중 전달, 외력의 분산, 관절 연골 보호, 관절의 안정성 및 윤활 기능 등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이러한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주로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회전력이 가해질 때 발생, 모든 운동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을 비롯해 겨울철 스포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키 등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반월상 연골판 이식 수술은 무릎 연골이 예상치 못한 운동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회복 불가능하게 파열되어 이것을 제거하는 완전 절제술을 받은 뒤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수술로 그동안 일부 대학병원들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많이 보급되어 있는 수술이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의 라호종 교수는 “일단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 없어 그냥 방치하면 결국에는 퇴행성관절염을 빨리 불러오게 된다”며 “먼저 손상된 연골을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함으로 연골 이식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인 만큼 무릎의 절개를 최소화시켜 부작용을 줄이고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라 교수는 “그동안 이러한 수술을 받기 위하여 서울로 향하던 지역 주민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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