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 비염? 증상 비슷해도 약 복용은 따로

【강릉=강원신문】최미숙 기자 = 환절기를 맞아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13년도 전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3분의 1 가량인 약 20만명이 환절기인 9월과 10월에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실제 코 질환으로 강릉아산병원을 찾은 환자도 7월과 8월에 비해 9월과 10월에 11%정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코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데, 둘의 증상이 유사해 전문의에게 증상에 따른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비염의 주요증상은 맑은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 재채기, 두통 등이며 꽃가루, 먼지 등과 같은 원인물질과 접촉하는 봄·가을과 같은 계절에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또 다른 증상인 코감기의 경우에는 코막힘, 두통, 콧물과 같은 비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처음에는 맑은 콧물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성이 있는 누런 콧물로 변하게 된다. 더불어 재채기보다는 기침을 하게 되는 차이점이 있다.

코감기의 경우,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이 유사해 일반인들이 코감기에 걸렸음에도 비염치료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코감기 환자가 비염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콧물이나 코막힘 등 증상의 일시적인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진행 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

또한, 잘못된 약 복용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 만성화돼 부비용염을 비롯해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게 되며 심한 경우 후각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여남경 교수는 “이와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처방된 약을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되면 완치된 것으로 알고 병을 방치해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환절기에는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kwnew1088@daum.net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