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 순
춘천보훈지청 보훈과장
풍성한 수확과 맑고 높은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입니다. 청명한 가을하늘을 보면서 깨끗한 공기만큼 국민들의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우리사회의 청렴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 순위에서 2013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34위 중 27위의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공직사회 및 사회지도층의 도덕불감증도 자주 기사화되곤 한다.

정치권과 공직자의 비리 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불신의 씨앗이 될뿐더러 경제와 국가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부패는 공공투자와 관련한 정책결정 과정을 왜곡시키거나 민간투자 활력을 떨어뜨려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사회의 건전한 분위기를 되살리고,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청렴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도 솔선수범해야하겠지만, 사회속의 연고주의, 온정주의 문화도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한 나라의 부패 수준은 공공과 민간, 그리고 국가를 구성하는 각 개인의 청렴도와 수준을 반영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이제 사회 각계층에서 청렴을 실천하고 청렴문화를 확산해야할 때이다.

우리민족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세의 침략도 이겨내고 전후 잿더미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의 발전을 이뤄냈으며 IT강국에서 이제는 한류열풍을 이끌어가는 문화강국으로의 면모까지 갖춰나가고 있다.

선진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이제는 세계제일의 청렴국가에 도전하여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청렴문화를 토대로 경제발전과 국민적 화합까지 이뤄내야 하겠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