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홍 목사
“복이 있도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들이여 그들이 천국을 차지할 것이다”(마태복음 5장 10절)

예수께서 여덟 가지 복을 가르치시면서 마지막으로 ‘의로운 일 때문에 핍박을 받는 자들이 누리는 복’을 말씀하셨다. 그 사람들은 천국을 차지하는 복을 누린다고 하셨다. 기독교는 대접 받으며 세상에서 높임 받으며 살아온 신앙이 아니다. 초대교회 시절부터 모진 핍박을 견디며 왕따를 당하고, 예수 믿는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시대를 거치며 발전하여온 신앙이다.

예수님 자신의 죽음이 십자가형으로 끔찍한 죽음을 당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으려니와, 12 제자들도 사도요한 한 분 외에는 모두가 비명횡사 하였다. 그렇게 핍박을 당하던 시절이 몇 십 년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무려 3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온갖 고통을 겪으며 견뎌 왔다.

초대교회 신도들은 그런 핍박을 당하면서도 세속적인 방법으로 대처하지 않았다.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로비를 하거나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아무런 힘을 행사하지 않은 채로 사형장으로, 사자 굴로, 화형 장으로 끌려갔다. 조용하고 어수룩하게 두 가지 대책만을 고수하였다. 지금도 크리스천들이 핍박을 받거나. 크리스천 공동체 안에서 분쟁이 생길 경우 여전히 유효한 두 가지 대책이다.

첫째 대책은 베드로전서 2장 12절에 언급된 대책이다.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가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선한 삶을 살아라. 크리스천다운 삶을 보여 주어라. 그런 대책 외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지금도 그러하다. 교회가 신문에 내고 방송하고 선전하여 힘이 있는 것이 아니다. 크리스천다운 삶을 살아가는 현장 속에서 힘을 발휘한다. 그것이 교회가 지닌 힘이다.

둘째 대책은 베드로전서 3장 14절~16절에 언급된 대책이다.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저희의 두려워함을 두려워 말며 소동치 말고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크리스천들이 고난 중에서도 희망을 지니고 살아가는 삶을 보고, 비방하던 사람들이 부끄러워 할 수 있도록 당당히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렇게 확신을 지니고 확신 있게 말하며 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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