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주 섭
강원동부보훈지청 보훈과

2020년 3월 27일은 제5회 서해수호의 날이다. 정부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자 2016년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였다. 넷째 금요일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6.25전쟁 이후 우리 국군의 피해가 가정 컸던 천안함 사건(2010년 3월26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날짜를 지정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위기에 처해져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많은 인원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는 사스와 신종플루 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일반국민들은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 앞에 줄을서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으며,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이 없어 많은 자영업자들이 힘겨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는 불황이라는 악순환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수많은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많은 확진자들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 내려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엄청난 노고와 희생을 감수하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서해수호를 위해 희생한 우리 호국영령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보훈공무원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6.25참전유공자의 희생을 통해 대한민국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고, 월남참전유공자의 희생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IMF사태 때는 금모으기 운동 등 국민들의 자발적인 위기극복의지를 통해 위 사태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서해에서의 북한의 여러 도발에도 불구하고 서해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으로 인해 아름다운 서해를 지켜낼 수 있었고, 작금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난국 또한 위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땀, 노력, 희생, 눈물 등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된 우리 국민의 자랑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고군분투 하고있는 많은 봉사자들의 모습을 우리는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되듯이,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서해바다 위에서 빗발치는 총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장렬히 싸우고 희생했던 누군가의 아들, 딸들의 모습을 우리는 영원히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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