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화천군민 여러분, 국군장병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그 어느 해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기해년 한해가 아쉬움 속에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금년 한 해 군정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과 국군장병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군민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화천산천어축제가 역대 최다 관광객과 40개국, 13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며 희망찬 새해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화천의 미래인재 육성정책도 지속적인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화천학습관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2020년 대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화천교육의 위상을 높혔고 이러한 성과의 기조를 이어갈 복합커뮤니티 센터 건립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심과의 격차 없는 우수한 교육환경’, ‘경제력에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좌지우지 되지 않는 행복한 교육환경’으로의 화천의 꿈은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을 만들고자 하는 군민 모두의 열정과 염원이 있었기에 올해도 한걸음 전진했다고 자부합니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화천·하남권, 사내권, 간동권에 이어 상서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상서종합문화센터 건립이 마무리 돼 화천 북부권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너지 복지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추진해온 군단위 LPG 배관망 보급 사업도 금년 6월에 완료돼 1천 5백여 세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군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화천소방서가 개청되며 안전 사각지대를 빠르게 해소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올봄 개소한 화천치매안심센터는 사회 안전망 구축과 치매 질환자 가족들의 통합관리 역할을 훌륭하게 담당하고 있으며 임산부, 노인, 장애인들 대상으로 보건의료원 셔틀버스를 도내 최초로 운영하여 보다 편안한 의료복지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진출과 맞벌이 가정의 보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개소한 사내 키즈센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중 하나로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금년은 농업 분야에서도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변화가 많았던 해였습니다.

강원도 최대 규모인 8곳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날로 고령화되고 있는 화천지역에서 농가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크게 해소하고 있고 비닐하우스와 농산물 저장고, 건조기 등의 시설지원사업의 확대는 농가들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득증가 효과를 안겨주었으며 지속적인 농산물 유통환경 개선은 농산물 부가가치 창출에 커다란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목돈이 없어 시설개선에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다 체감도 높은 현실적인 정책지원에 주력하였습니다.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접근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와 연계한 강원도청 청사 유치를 위해 대응체계를 갖추어 나가고 군민의 오랜 숙원인 화천대교 건설, 지방도 461호선 구만리~오음리 확·포장, 국도 5호선 도로건설 등을 조기에 시행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금년은 큰 시련도 많았으나, 우리의 저력을 확인시켜준 해이기도 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화천은 전 군민과 군장병, 공직자들이 한마음으로 확산방지에 힘씀으로써 단 한건도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급작스럽게 발표된 정부의 국방개혁으로 인하여 27사단의 해체문제는 지난 66년 간 안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살아온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타 접경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국방부와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참여하는 상생발전협의회 구성을 이끌어 내며, 우리의 단합된 마음과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우리의 뜻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모든 군민이 결속하고 화합하며 하나된 희망을 향해 함께 고민하고 달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우리의 자랑인 산천어축제의 개막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매우 아쉽긴 하지만, 축제의 위상에 걸맞는 안전한 축제를 운영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이기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으로 우리는 아쉬운 만큼 더욱 긍정적인 사고로 더욱 꼼꼼히 준비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며 더욱 큰 비상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결속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올해 화천군정이 거둔 기대 이상의 성과는 군민 여러분의 소중한 성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비록 아직 끝나지 않은 과제들이 있지만, 저는 군민 여러분의 열정과 화합된 힘을 믿고, 새해에도 한 걸음씩 전진해 ‘행복한 마음, 신나는 삶, 밝은 화천’ 건설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군민 여러분과 국토방위라는 막중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 중인 장병 및 공직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 한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31일

화천군수 최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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