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강원 영동지역에 6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

[강원신문=박수현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로 강원 동해안에 곳곳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 동해안 지역 3일 새벽, 시간당 최고 12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태풍이 바다로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밤사이 강원지역에 500㎜ 가까운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며 주택이며 쑥대밭이다.

인명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삼척에서 주택지 사면 붕괴로 70대 한 명이 숨졌고, 강원 영동지역에서만 주민 300여 명이 면사무소와 복지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고 대피한 주민 가운데 일부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우로 국도 7호선 등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삼척과 동해에서는 정전 사태도 속출해 수천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삼척 외에 동해안 다른 지역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강릉과 동해시에도 피해가 크다.

강릉 남대천에는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됐다. 동해시의 경우 송정동과 북평동, 발한동 지역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많이 잦아들곤 있지만, 그래도 강원 영동지역 6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후면에서 유입되는 북동풍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해안지역으로 유입되고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저지대에는 5일까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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