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오후, 춘천시청 건설과 직원 5명 순찰중 약사천 익수자 발견
- A씨 급류에 떠내려가자 시청 직원 최이헌씨 물속에 뛰어 들어가 구조

[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폭우 속에서 순찰을 하던 춘천시 직원이 물에 떠내려가는 시민을 구출해 화제다.

춘천시 건설과 하천관리계 이철규 계장과 최이헌, 윤경구, 박수필, 권두현 등 공무직 직원 4명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께 공지천과 약사천의 산책로를 폐쇄하기 위해 순찰을 하고 있었다.

이날 일강우량은 68.8㎜,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31.8㎜였다. 직원들은 산책로를 폐쇄하고 현수막을 내걸던 중 약사천 징검다리에서 물놀이를 하는 시민 A씨를 발견했다.

유속이 빨라지고 수위가 높아진 만큼 직원들은 A씨에게 강에서 나오라고 소리쳤지만 A씨는 목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이때 갑자기 높아진 수위로 A씨는 하천에 고립됐고 징검다리를 잡고 버텼지만 힘에 부쳐 징검다리를 놓치고 3~4m 가량 급류에 떠내려갔다. A씨가 물에 떠내려가자 직원 최이헌씨는 곧바로 하천으로 뛰어 들어가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당시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바위를 부여잡아 손에 피가 흘러나오는 등 찰과상을 입었다. 이에 시 직원들은 지혈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한뒤 곧바로 119구급대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금만 대처가 늦었어도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최이헌씨는 “공지천과 약사천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하천으로 폭우 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산책로를 폐쇄하고 하천에서 나가도록 계도조치를 하고 있다”며 “안전한 하천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시정부의 통제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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