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관광객, 축제 방문객, 장병 면회객, 대회·전지훈련 선수단 등
- 2~4일 축제장·관광지 등에 약 10만 명 방문해 곳곳에 활기
- 명품 양구수박 시식 및 양구 하와이(야외 워터파크) 등 인기

양구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2019 국토정중앙 양구 배꼽축제'가 지난 2일, 시작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4일, 폐막된다.

[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철을 맞아 양구를 여행 중인 관광객들과 배꼽축제를 찾은 방문객, 군(軍)장병 면회객, 스포츠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및 가족 등으로 2~4일 양구지역 전역이 붐비며 10만 명 가까운 방문객들이 양구를 찾은 것으로 추정돼 2사단 해체 소식으로 인해 우울했던 양구지역에 모처럼 활기가 넘쳐났다.

먼저 양구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2019 국토정중앙 양구 배꼽축제'가 지난 2일, 시작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4일, 폐막된다.

방학과 휴가가 겹치는 시기이자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개최되고 있는 배꼽축제는 올해에는 ‘세상에 없던 즐거움! 웃음이 평화다! YOU MUST COME 배꼽!’이라는 주제 아래 무대행사(부제 : 배꼽잡고 웃어보자)와 체험행사(부제 : 배꼽 빠지게 즐겨보자), 홍보 및 전시행사(부제 : 배꼽 찾아 둘러보자), 판매 및 먹거리 행사(부제 : 배꼽 터지게 먹어보자) 등의 내용으로 준비돼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올해 배꼽축제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마임, 마술, 연극, 서커스, 레크리에이션, 어린이합창단 등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공연과 ‘슈퍼스타 키즈’라는 제목의 어린이 장기자랑, 동화 구연, 키즈 페스티벌(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에게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이 많이 신설돼 운영돼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친환경 고품질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양구수박을 무료로 먹어보는 시식회와 수박슬러시 및 수박막걸리 무료 시음, 수박 주스 등이 인기를 끌었고, 양구 하와이(야외 워터파크)와 얼음 족욕, 맨손 장어잡기 등에도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강원도가 개별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서울과 강원도 내 축제장을 연결하는 외국인 전용 G-셔틀버스를 타고 4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3일 배꼽축제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수박 빨리 먹기, 수박씨 멀리 뱉기 등의 게임을 비롯한 축제장 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양구백자 전시관 등 전시·홍보 행사장을 방문해 새로운 체험과 문화를 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장에서 저녁식사를 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저녁 8시에 시작된 DMZ P.O.P 콘서트를 관람하면서 김건모, 김종국, 박수홍과 아이들, 코요테, 오마이걸 등의 열띤 공연을 감상하고 돌아갔다.

DMZ P.O.P 콘서트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 1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관객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관객들은 무대 앞 관람석을 꽉 채운 것도 모자라 메인무대 주변의 가수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자리를 잡고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자리에 서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1만여 관객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흔들며 마치 아이돌그룹의 콘서트와 같은 장관을 연출했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출연하는 가수들마다 더운 여름날에 이런 호응을 보여줘서 너무 고맙고 힘이 난다며 약속된 곡 이외에 계속 노래를 이어갔고, 때때로 무대 아래로 내려와 열광하는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고 사진도 찍으면서 뜨겁게 달궈진 분위기를 오래도록 기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이런 모습은 양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이와 같은 대성황으로 지난해 3만 명 선에 그쳤던 배꼽축제 방문객이 올해에는 7만 명 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배꼽축제와 같은 기간에 양구에서 개최되고 있는 스포츠대회도 지역경제에 한몫했다.

제1회 양구군수배 복싱 코리아(BOXING KOREA) 신인왕 2차대회가 배꼽축제 개막일인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배꼽축제장 야외 특설링에서 열렸고, 2019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7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일 시작돼 9일까지 문화체육회관과 청춘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한 2019 양구 국토정중앙배 전국 우수초교 초청 야구대회 및 유소년 야구캠프가 22개 팀에서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하리야구장과 구암리 독수리체육공원 내 야구장, 종합운동장 C·D보조구장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

전국 우수초교 초청 야구대회 및 유소년 야구캠프는 어린 연령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의 특성상 많은 부모들이 함께 방문해 자녀들의 경기를 관람하고 저녁에는 지역 내 곳곳의 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관광대 야구팀과 펜싱 꿈나무선수팀, 경북체고 역도팀, 배문중고 육상팀, 테니스 청소년대표팀, 경기체고 역도팀, 인천광역시청 역도팀, 천안 두정고 펜싱팀 등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양구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거나 실시하고 있다.

휴일을 맞아 많은 면회객들이 양구를 방문하면서 곳곳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다니는 장병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축제의 전반을 관리·운영한 문화관광과 김형관 축제이벤트담당은 “올해 배꼽축제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고, 마임도 처음 도입했으며, 배꼽해적단을 운영하는 등 지난해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많은 분들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고, 방문객들도 훨씬 많아졌다는 칭찬을 해주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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