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부터 7일간,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사진은 역사다> 타이틀로 열려

[강원신문=최미숙 기자] = 한국인 사진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김경훈 기자(로이터통신)의 사진전이 사진고을 영월에서 열리고 있다.

퓰리처상은 세계 언론계의 최고 권위 상으로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며, 언론인이었던 퓰리처를 기리기 위해 지정한 상이다. 김경훈 기자는 멕시코 국경 도시 티후아나에서 미국 국경 수비대가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불법이주 모녀 사진을 찍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보수 사람들은 중남미 이민자들이 미국에 와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김경훈 기자가 찍은 이 사진 한 장을 보고난 후,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바꾸는 데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사진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언어이다. 이에 ‘사진은 언어다’라는 주제로 김경훈 기자의 사진전이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10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민주화 현장을 기록한 ‘사진은 기록이다’ 주제전도 함께 진행 중이다.

사진은 역사의 순간을 선명히 기록한다. 역사를 바꾼 정태원 기자의 이한열 사진(1987. 6. 9), 고명진 기자의 ‘아! 나의 조국’ (1987. 6.10) 외에도 권주훈 기자의 서울대 이동수 군의 분신 사진(1986. 5. 20. 제 18회 한국기자상) 등 ‘민주화운동’이 질풍노도처럼 출렁인 우리나라의 반세기 역사를 기록한 사진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회와 더불어, 오는 15일 오전 11시에는 김경훈, 정태원, 황종건 등 유명 보도사진가들을 초청하여 <사진은 역사다>라는 주제로 현장의 기자들이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재)영월문화재단 문화사업팀 김경희 팀장은 “사진고을 영월에서 영월의 6월 10일부터 7일간,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사진은 역사다>라는 타이틀로 ‘세계 보도사진 특별전’을 진행한다”며 “7월 5일 시작되는 동강국제사진제에 앞서 열리는 <세계보도사진 특별전>에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