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부산물의 안전한 처리...훈탄기 활용 현장시연회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소장 소기웅)는 월 18일 오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에서 산불예방 연구의 일환으로, 농산부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훈탄기 활용 현장시연회를 개최했다.

[도정=강원신문] 신효진 기자 =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소장 소기웅)는 월 18일 오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에서 산불예방 연구의 일환으로, 농산부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훈탄기 활용 현장시연회를 개최했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서는 산불발생의 주원인 중 하나인 농산부산물 소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하면서도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이동식 훈탄기 활용 연구를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왔다. 이번 현장시연회를 기점으로 실내연구에서 현장연구로 전환하여, 향호리 주민들의 실제 사용을 통한 현장 실험을 약 한달 간 진행하게 된다.

농산부산물 및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발생은 지난 5년간 전국 평균 87건으로, 그 이전 5년의 58건에 비해 증가하였으며, 강원도 동해안에서도 지난 5년간 총 9건이 발생하여 그 이전 5년의 총 3건에 비해 3배로 증가했다.

특히 고춧대, 깻대 등 부피가 크고 분해가 더딘 농산부산물은 소각 외에 별다른 처리방법이 없어 산불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현재는 산불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을별로 산불진화대원 입회하에 공동소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농산부산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 방법은 빠르고 효과적이지만, 공동소각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개별적으로 처리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특히 시기를 맞추지 못한 산림인접지 농가에서 농산부산물을 개별적으로 태우면 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높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농산부산물을 잘게 파쇄하는 방법이 도입되었으나, 파쇄기를 가동시킬 인력이 필요하고, 또한 파쇄를 했을 때 탄저병 등 농작물 병해가 남아있을 위험이 있어,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이동식 훈탄기를 활용하여 농산부산물을 숯으로 만드는 방법은 이러한 산림인접지 농가의 불편을 덜어주면서도 산불위험을 저감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농민이 직접 현장에서 농산부산물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된 숯을 토양개량제로 활용할 수 있어 농민들에게는 일석이조이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주민실험을 통해 훈탄기 활용성에 관한 현장의견이 수렴되면, 농산부산물 처리에 최적화된 훈탄기로 개선하는 연구 및 제도 개선 조치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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