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호분 주변전경 모습

[정선=강원신문] 황미정 기자 = 정선군(군수 최승준)은 강원도 기념물 제70호 송계리 산성·고분군 일대에 고분군의 분포범위 및 규모 등파악하고 체계적인 고분군을 보호하고자 지난해 7월부터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152기의 고분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송계리 고분군은 신라와 고구려와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었던 서기 5~6세기경, 신라의 송계리 산성 축조 및 운영 시기와 맞물려 대규모로 조영된 신라고분군으로 추정되며, 산성 서남쪽에 형성된 구릉지 능선과 서쪽 사면에 밀집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된 고분들은 봉토를 가진 횡구식 석실묘 뿐만 아니라 수혈식 석곽묘도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석실묘 형태의 대형묘제가 간헐적으로 분포하는 주변으로 석곽묘 형태의 소형 묘제가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일부 봉토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고분군의 정확한 축조시기 및 묘제 구조, 조성집단, 산성과의 상관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분군은 고대 산성 주변에 대규모로 축조되었다는 점에서 송계리 산성과 함께 당시의 역사적 변동 상황, 고대 군사적 요충지 및 교통로, 신라 고분문화의 확산 양상 등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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