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 초상, 필자 미상, 조선 17세기, 비단에 색
보물 제 1479호(고흥 유씨 부학공파 종중 기탁)

【춘천=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12월 18일에 보물 제 1479호 유숙 초상과 관련 문화재를 기탁 받았다. 박물관은 2016년도 봄에 동 초상화 등을 기탁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문화재청, 강원도, 춘천시청의 지정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으로 보존 처리를 마치고 재 기탁이 이루어졌다.

기탁 문화재는 유숙의 전신 관복본 초상화와 목제 초상화 함, 유숙과 부인 채씨의 교지 등 5점이다. 특히 초상화는 조선 17세기 초에 그려진 세로 약 180cm의 대형 초상화로 엷게 홍조가 올라온 맑은 안색 표현과 자연스러운 표정 등으로 보아 왕실 화원(畵員)의 솜씨임을 짐작할 수 있다. 유숙은 선조 41년(1608년)에 강원도도사(江原道都事)로 부임하면서 강원도와 인연을 맺었으며, 고흥 유씨 부학공파(副學公派)의 파조(派祖)이자, 춘천 입향조(入鄕祖)다.

이들 문화재에 대한 보존 처리는 지난 2월부터 10개월 간 진행되었다. 보관을 위해 액자로 꾸며져 있던 초상화는 족자로 만들고, 채색이 떨어진 부분을 보완하여 채색했다. 초상화 함은 벌레 먹은 부분을 제거한 후 새로 옻칠하여 마감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새롭게 수리되어 다시 맡겨진 유숙 초상 등 문화재들을 전시와 연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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