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국어를 가르치는 김○○ 선생님은 학생들이 교과서나 문제집에 있는 지문만 읽고 책 한 권을 온전히 읽는 경우가 적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정규 교육과정에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포함되면서, 같은 반 아이들끼리 한 권의 책을 정해 수업시간에 함께 읽는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읽는 데만 그치지 않고 토론, 서평 쓰기, 영화 감상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됐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 3~4학년과 중ㆍ고교 1학년 국어 수업에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이 실시되고 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어느 한 단원에서 책 한 권을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며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권장하는 방식의 수업이다. 초등학교는 최소 8시간 이상을 편성하고, 중·고교는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한 학기 학 권 읽기’ 수업은, 내년에는 초등 5~6학년과 중·고교 2학년, 2020년에는 중·고교 3학년까지 확대 적용된다. 수업이 정착되면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국어 수업 시간 안에서 최소 20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교과서 진도 나가기’식 수업을 넘어, 학생들의 독서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 혁신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올 한해 △ 관련 교원 연수, △ 워크숍 △ 수업 사례 공유 △ 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했고 내년에도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이금이 교육과정과장은 “연구에 따르면 한국 고등학생들의 15%가 재학 중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국어 수업 시간이 학생들의 독서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