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집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팀장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 폭염에서 벗어나 선선한 가을로 접어들고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고향을 찾는다는 것처럼 설레고 즐거운 것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온 가족 친지들과 고향 친구들이 다모여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것이 명절이다.

하지만 즐거워야할 명절이 가정폭력으로 얼룩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재산상속 문제, 노부모 모시는 문제, 시댁 친정 찾는 문제 등등 여러 가지 가정사로 추석 등 명절에 의외로 가정폭력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있듯이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된다. 화목한 가족에겐 가정폭력이 있을 수 없다. 가정폭력이 자행되어 신고 되는 가정을 보면 가족들 대부분이 늘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족간 불신과 이해부족으로 대화에 앞서 말싸움으로 시작해 급기야 폭력으로 이어진다.

가정폭력은 년령대가 따로 없다. 신혼부부를 비롯하여 성인의 자녀를 둔 부부들까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가족간 이해와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야 하고 제기되는 문제에 대한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경찰에서는 가정폭력에 대해 전담경찰관을 두고 상담과 보호기관·의료기관 연계 등 피해자 보호조치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우리 모두 가정폭력이 단란한 가정을 파괴하는 중대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우리 모두 깊이 인식하고 서로를 좀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번 추석은 가정폭력 없는 즐거운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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