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화천읍 상리의 ‘데시앙’ 아파트. 더 이상 ‘군인 아파트’로 불리지 않게 된다.

【화천=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평화지역 화천군이 ‘군인 아파트’라는 용어를 앞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난 22일 군청에서 열린 ‘민선 7기 화천군수 공약 보고회’에서 전 부서에 이같이 지시했다.

군장병 위수지역 관련 논란을 비롯해 장병 영외급식제도와 평일 일과 후 외출제도가 시행되는 등 민·군·관 관계에 변화의 바람이 시작됨에 따라 발상부터 전환하자는 취지다.

예를 들면, ‘화천읍 군인 아파트’는 본래 명칭인 ‘데시앙 아파트’로 불리게 된다. 화천군은 민·관·군의 정서적 간극을 좁히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화천에 전입신고를 했으면, 직업에 상관없이 동일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지금까지는 기존 군인가족 거주 아파트 주변 정비나 지원을 민군협력 부서에서 담당했으나, 앞으로는 일반 아파트 주변 정비나 정주여건 개선 담당 부서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업무 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종 회의나 공식행사, 문서 등에서 ‘군인 아파트’ 혹은 ‘군부대 아파트’ 등의 문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에 전입한 군인가족은 외지인이 아닌, 직업이 군인인 화천군민”이라며 “같은 군민에게 동일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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