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강원신문】황만호 기자 = 양양 모노골 산림욕장이 인기를 끌면서 외부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양양군이 인근에 주차공간을 확충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조성된 양양읍 내곡리 ‘모노골 삼림욕장’은 양양군청에서 직선거리로 1㎞ 정도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등산 및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완만한 경사의 총 4.8㎞의 숲길을 따라 의자, 삼림욕대, 데크, 목교 등이 설치돼 있으며, 중간 지점에는 맛이 좋아 예전부터 음용수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모노골 약수터가 위치해 있다.

주 이용객이 지역주민들로 도보로 모노골 삼림욕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 주차장을 구축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외부 방문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차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올해 5월경 수도권 소재 여행사에서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와 양양 모노골 삼림욕장을 연계한 관광 상품으로 탐방객을 모집하면서 각종 산악회 등에서 모노골을 단체로 방문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양양군청에서 출발해 현산공원~모노골 삼림욕장~하이팰리스아파트 입구 또는 양양향교로 도착하거나, 양양향교에서 출발해 모노골 삼림욕장과 샘터를 다녀오는 코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삼림욕장 입구인 하이팰리스아파트와 향교 주변에 대형차량이 주정차 하고, 탐방객이 도로에서 머무는 등 혼잡이 이어져 안전사고 위험과 주민불편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은 탐방객들의 출발 및 도착장소로 많이 사용하는 양양향교 주차장을 양양향교 측과의 협의를 통해 약 700㎡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 현황 측량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추경 등을 통해 사업비가 확보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손동일 산림녹지과장은 “모노골 삼림욕장에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SNS에 노출횟수가 증가하는 등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대형차량 주차공간 확충과 시설물 관리 등을 통해 모노골 삼림욕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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