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예 성
삼척경찰서 하장파출소 경장

지난 7월 26일 경북 청송군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70대 두 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전남 곡성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50대 남성이 물살이 휩쓸려 숨지는 등 최근 강이나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으려다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52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해 144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는데, 이 중 다슬기 채취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가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슬기 채취는 전문적인 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쉽게 잡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 삼아 몰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하천은 수심이 얕아 보여도 물살이 빠르거나 하천 바닥이 평탄하지 못한 곳이 많이 있고,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다슬기를 채취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여 목숨까지 잃게 될 수 있다.

이처럼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다슬기 채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슬기 채취 중에는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채취 전 미리 지형을 숙지 후 채취 작업에 임해야 하며 채취 중에는 반드시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물이 탁하거나 물의 흐름이 빠른 지역에서 무리하게 다슬기 채취를 하지 않으며 야간 채취를 피하고, 음주상태에서는 절대 물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다슬기를 채취하며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잠깐 편하기 위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채 다슬기를 채취하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전 불감증이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고,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슬기 채취 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사고의 위험은 멀리 달아나고 가족, 친구들과 안전하게 다슬기 채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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