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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경찰서 내면파출소 순경

지난 8월 1일 기상청 관측 이래 111년 만에 최고 기록의 온도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된 바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현재 폭염과의 전쟁 중이다.

이러한 폭염으로 인해 차량 화재, 타이어 파손 등 자동차사고는 물론, 얼마 전 어린이집 통학 차량 내에서 질식으로 인해 안타까운 인명사고도 발생하였다.

그렇다면 폭염으로부터 우리는 어떻게 대비하여야 하는가?

첫째, 차량 내 인화 및 폭발성 물질 방치 금지

여름철 차량 내 온도는 최고 100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이런 조건에서 차 안에 라이터 등의 인화물질을 방치하게 되면 폭발로 인해 차량이 전소 될 수 있다. 차량에서 잠깐 자리를 비운다고 하더라도 뜨거운 날씨 속에 차량 내 온도는 순식간에 올라가기 때문에 평소 차량 안에 인화성이나 폭발성 물질을 비치하지 않도록 관심이 필요하다.

둘째, 타이어 관리하기

얼마 전 필자는 웹상에서 주행 중 앞 차량의 타이어가 뜨거운 날씨로 인해 녹아내리는 장면을 뒤 차량이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걸 본적이 있다.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렇듯 타이어 사고의 절반가량이 겨울보단 오히려 여름에 일어난다고 한다. 또한 타이어 사고의 사망률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4배나 높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 점검, 트레드 이물질 점검, 타이어 마모 점검 등 평소에도 자주 관리해줘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가 도로와 닿는 접지 면이 넓어져 고열로 인해 파열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 5~10%정도 공기를 더 주입하고 최소 월1회 정도 공기압 체크 후 보족한 부분을 보충해 줘야 한다. 트레드 이물질 같은 경우 이물질이 낀 상태로 장시간 운행할 경우에도 타이어가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에 이물질이 껴 있는지 체크 후 주행 하는 게 좋다. 또한, 타이어가 마모 될 경우 제동력 저하 및 파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신경써서 점검을 해야 한다.

셋째, 냉각수 점검하기!

여름철 차량 화재의 이유 중 엔진 과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엔진 과열은 냉각수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냉각수가 없거나 부족하게 되면 엔진 과열로 인해 차량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량 주행 전 엔진룸을 열고 냉각수가 담긴 탱크의 뚜껑을 열어 냉각수의 색상을 살펴 보고, 만약 색상이 어둡거나 녹물이나 부유물 오일이 혼합된 경우라면 교환해 주는것이 좋다.

여기까지 폭염 속 차량 관리에 대해 살펴보았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에서 하차하기 전 앞 좌석 부터 뒷 좌석까지 차량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실제로 미국에서는 지난 해 43명의 아이가 차량에서 방치로 인해 사망하였고,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이런 일이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차량 안에 아이를 방치하여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과실 치사상죄로 처벌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처벌보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짧은 시간에도 차량 안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어른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폭염 속 사소한 관심이 차량사고 뿐 아니라 인명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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