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재 집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팀장 경위

지난 달 말 서울 관악산 등에서 여고생 한명을 무차별 집단폭행 하고 그것도 모자라 성추행까지 저지른 10대 청소년 사건으로 학부모들은 물론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집단폭행에 가담한 청소년 중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인 중학생도 있어 더욱 놀라움을 금할 길 없다.

부산·강릉·인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이 아직 우리에게 생생히 남아 있는데 그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런 끔찍한 청소년 범죄가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소년법의 개정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은 것도 청소년 집단폭행 가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흉악하고 잔인해져 간다는 이유다.

이제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서 잠시 벗어나 가정과 사회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어 학생들의 활동 장소가 학교에서 학원이나 공원 그리고 피서지 등으로 이동함에 따라 청소년들의 탈선이 우려된다.

춘천에서 2017년 전체 소년범 중 약 20%가 여름방학 중에 발생하여 청소년의 탈선은 여름방학(7∼8월)기간 중 많이 발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소년 탈선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7. 18부터 8. 26까지(40일간) 하계방학 중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집중 전개 한다.

비행청소년들이 주로 모이는 학교운동장·학원가·공원·유흥가·학교 밖 청소년 주거지 등 대상 민·관·경 합동순찰 등 선도보호 활동을 하게 된다.

청소년들이 범죄의 늪으로 빠져 들지 않고 신분에 맞는 건전하고 밝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청소년 선도·보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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