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 숙
강원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한 발짝, 한 발짝 힘겹게 내딛는 95세 노병의 발걸음에 아픔이 깃들어 있다. 또 다시 오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노구를 이끌고 먼저 간 전우를 추모하기 위해 추모제에 참석한 노병의 마음에서 그리움, 애절함, 나라사랑의 마음을 읽는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호국과 “공헌에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해져서 생긴 말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라는 슬로건 아래 6월 한달간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따뜻한 보훈을 구현하고 일상생활에 보훈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등 독립·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점차 엷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가유공자 중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계시고 지금도 어디에선가 병마와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국가유공자의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는 그분들에게 진정으로 감사해야 하며, 마음으로부터 존경을 보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대한민국은 선열 등의 피와 땀, 눈물의 터전 위에 이루어진 것임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하며, 그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 공훈을 선양하는 일은 우리 국민들이 해야 할 몫이다.

6월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앞으로는 더욱 국가유공자 한분 한분이 외롭지 않도록 진정으로 국가유공자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달이 되기를 소망해 보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각종 보훈행사에 참여하여 가족의 소중함과 국가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뜻 깊은 6월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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