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 욱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순경

따뜻한 계절인 봄이 오면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볼 때마다 다른 운전자들은 위험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정작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안전모미착용에 대해 안전불감증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 예로, 배달오토바이 운전자들 중 청소년 운전자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귀에 이어폰을 꼿고 다닌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귀가 닳도록 들은 말 중 하나가 안전모를 착용하라는 말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안전모를 착용할 시에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치사율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반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치사율이 2배가량 차이가 난다.

안전모미착용 사례를 제외하고서는 오토바이 난폭운전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봄마다 서울 한강공원을 점령하는 난폭운전자들이 있다. 굉음과 과속은 물론 역주행, 인도침범까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강공원에 국한되지 않고 도로에 배달오토바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토바이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오히려 따뜻한 계절인 봄에 산책을 나온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안전모 미착용, 오토바이 난폭운전 등 오토바이를 운행했을 때 사고가 난다면 운전자는 사망확률이 높다. 그 예로 교통사고 사망자 중 25%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목숨을 잃는다. 가장 큰 원인은 안전모 미착용이며, 시간대별로는 특히 금요일 밤에 오토바이 사망자가 많았고, 연령대별 사망자 중 20대 운전자가 대부분이다.

오토바이 안전운전을 위해서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 또는 단속에 나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마음가짐이다. 오토바이 안전운전은 자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을 깨닫고 교통질서를 잘 지키고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한다면 올바른 교통 문화가 형성되어 우리 사회가 좀 더 안전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