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재 집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팀장 경위

지난 겨울 너무 건조한 탓으로 산불이 나기에 취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때 농촌에서나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월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117ha의 산림을 소실한바 있다. 이는 축구장 크기의 300배가 훨씬 넘는 면적으로 엄청난 산림자원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것이다.

지난한 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 700여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봄철에 발생한 산불이 60%를 차지한다고 한다.

산림청에서는 이러한 산불 예방을 위해 봄철산불조심기간(1.25∼5.15)과 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3.15∼4.22)을 설정 운영하고 있다.

봄철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농사 시작 전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농부산물을 태우다 불이 인근 들이나 산으로 옮겨 붙어 산불이 발생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이 병충해 방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산림청 및 각 지자체 등에서 산불예방을 위해 등산로 등 주요 곳곳에 산불감시요원을 배치하여 감시를 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이들이 산불을 예방하기엔 역부족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산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한층 더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등산을 할 때 라이터 등 화기물을 지니지 말고 야영과 취사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여야 하며 달리는 차량 밖으로 담뱃불을 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이나 부산물 등 태우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산림과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고 해야 한다).

한번 타버린 산림을 복구 하는데 수십년이 걸리는 귀중한 산림자원 보호를 위해 우리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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