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승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강원국제비엔날레’에 대한 관심이 평창동계패럴림픽 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문화=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승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강원국제비엔날레’에 대한 관심이 평창동계패럴림픽 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17만 여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는 등, 개막 초반의 흥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강원국제비엔날레를 주관한 (재)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 조직위원회는 “폐막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이지만 여전히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며 “인류 평화와 인간가치에 관한 다양한 문제들을 현실적 관점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현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학생들과 함께 비엔날레를 찾은 강원예고 최정원 교사는 “‘악의 사전’이라는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주제를 다양한 작품 아래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한 점에서 인상적이었다.”며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비엔날레를 찾은 이대일 씨는 “가족들과 함께 처음으로 이런 현대미술전시에 와 봤다.”며 “충격적이고 낯선 면이 있었지만 마음에 확 와 닿았다.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받는 고통과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되새길 수 있었고 작가들이 잘 표현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3일 개막해 오는 18일 4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는 양적 팽창에 기울고 있는 한국 비엔날레의 현실 속에서 콘텐츠 중심의 비엔날레를 천명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가용예산 16억 원이라는 저예산과 변변한 전시장 하나 없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주제와 치밀한 기획력으로 그동안 국내외 언론의 높은 관심을 샀다.

특히 전시 수준이 높다는 세간의 평가는 관람객들을 속속 끌어들였고, 최종 20만 명 내외에 이르는 흥행성적을 예상케 하는 배경이 되었다. 이는 93일 동안 9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제주비엔날레나, 89일 동안 32만 명이 전시장을 찾은 2016년 부산비엔날레와 비교하면 화려한 기록이다. 2016년 광주비엔날레 역시 66일 동안 본전시에 26만 여명이 다녀가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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