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민 기
동해경찰서 천곡지구대 순경

요즘 우리나라에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노인들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와 비례하게 노인 치매환자의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치매환자의 특성상 이동 경로에 대해 파악하기 힘들고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고 더군다나 노인 치매환자라면 건강 및 신변에 위험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지금 같은 겨울철에는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경우도 발생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들의 가족들은 항상 불안에 떨며 지낼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노인 치매환자가 실종 되거나 미귀가한 경우 일찍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배회감지기’ 이다.

‘배회감지기’ 란 위치추적장치(GPS)가 탑재되어 있어 보호자를 이탈한 경우 보호자가 5분 단위로 노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보호자가 설정 해놓은 안심지역 3곳을 이탈할 경우 가족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여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기마다 전화번호 같은 고유 번호가 있어 보호자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면 배회감지기의 위치정보를 문자로 전송해주어 배회감지기의 실시간 위치를 볼 수 있다. 또 배회감지기 설정을 통해 노인의 위치정보를 일정 시간마다 전송을 받을 수 있으며 위급한 상황에 빠져 긴급 구조 요청 버튼을 누를 시 바로 연락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지난 8월 치매노인 발견에 가장 효과적인 배회감지기를 SK 하이닉스와 함께 개발, 보급하기로 협업을 추진하였다. 기존 배회감지기보다 성능과 크기 등에서 개선된 배회감지기를 개발하여 매년 1억5천만원 상당의 기기를 2020년까지 무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기관, 기업, 각종 사회단체가 협력하여 무상으로 배회감지기를 지원, 보급하고 이를 홍보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금보다 이용률을 높여 우리가족의 안전은 우리가 지킬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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