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덕 희
강원서부보훈지청 보상과

국가보훈처의 보비스((BOVIS, Benefit of Visiting Service) 사업은 2007년 정식으로 발족한 이후 현재 15,000여명의 보훈가족을 섬기는 ‘맞춤형 재가복지서비스’로 크게 발돋움 하였다.

보비스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국가유공자의 영예롭고 건강한 삶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사회전체에 보훈문화를 확산하는데도 크게 기여하였다.

국가보훈처의 보비스 사업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가정방문 횟수를 늘리는 등 더욱 적극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국가유공자를 정성껏 예우해 드리는 것은 국가의 책무일 뿐만 아니라, 어려웠던 시기에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았다는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된다.

우리 강원서부보훈지청 관내에도 모두 약 2만가구의 국가유공자가 계시는데 그중에서도 노인성 질환과 거동불편 등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곤란하고 가족들로부터도 적절한 수발보호를 받지 못하시는 약 300여분을 재가복지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이분들에게 보훈섬김이들이 가정을 방문하여 가사간병․말벗․안부확인 등의 보비스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

보비스 복지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은 전쟁에서 입은 상이처, 정신적 후유증, 가족을 잃은 슬픔 등으로 평생을 힘들게 살아오셨지만, 그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 드리는 보훈섬김이를 이제는 자식처럼 의지하시며 살갑게 대해 주신다고 한다.

이에 보비스 재가복지서비스를 받으시는 어르신의 자제분 한 분이 편지를 보내오셨기에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6.25참전유공자의 아들 되는 사람이지만 몸이 불편하여(1급 장애인) 아버지를 모시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연로한 아버지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여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보훈섬김이님의 아낌없는 사랑과 봉사가 저의 아버지에게 너무나 크나큰 도움과 위로가 됩니다. 또한 저의 마음도 한결 편하고 근심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보훈섬김이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다시 감사드립니다.
섬김을 받는 연로하신 참전유공자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배려에 힘입어 저의 아버지가 사시는 날까지 더 큰 위안과 평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희망을 가져봅니다.
섬김이님의 가정에 큰 행운이 깃들기를 내내 기원합니다.

국가유공자의 자 ○○○ 드림 ”

이렇게 보훈가족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어 드릴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보비스 사업이 따뜻한 보훈을 적극 실현하여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의 복지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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