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희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주임

기부는 부유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다? “나눔도 형편이 되어야 하는 거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행복을 나누고 싶어도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리 못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나눔의 행복은 소위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겐 ‘기부, 나눔, 봉사’ 이런 단어들이 왠지 익숙하지 않게 느껴지는 단어들이다. ‘부자가 아니라서, 시간이 없어서, 몸이 건강하지 않아서’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 대표적 인물이 ‘안강할배’이다. 안강할배는 몸이 불편한 생활보호대상자로 국가에서 나오는 차비 수준의 돈 27만원 중 7만원을 쪼개 불우한 아이들에게 수제 나무샤프를 선물하는 시골 할아버지다. ‘사랑을 받아본 아이들이 사랑을 베풀 수 있다’고 믿고 같은 생활을 계속한다.

이런 가슴 훈훈한 사연을 접할 때면 안강할배처럼 하지 못한 점이 부끄러워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저는 안강할배와 같이 나무샤프를 만들 능력이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부금을 내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기부금을 사회복지시설에 낼 수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국민들 모두가 잘사는 정치를 할 수 있게 정치후원금으로 내고 싶다. 왜냐하면, 정치후원금 기부는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깨끗한 정치자금을 조달해 건건한 민주정치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해서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이용한다. 정치후원금센터를 이용할 경우 카드 포인트로도 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개 이상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 포인트를 조회 해보면 사용하지 않아 곧 소멸 예정인 포인트가 존재할 것이다. 현금과도 같은 포인트가 소멸된다면 너무나 아깝지 않은가. 소멸 예정인 포인트를 정치후원금 기부에 사용하는 건 어떨까? 그리고 정치에 참여했다는 뿌듯한 마음을 갖는 건 어떨까?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자녀들과 함께 의미를 되새기며 정치후원금을 기부해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이루는 밑거름 역할을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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