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형 민
고성소방서장

아침‧저녁으로는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만큼 날씨가 쌀쌀해진 지금 소방서는 화재예방과 진압을 위해 다시 한 번 분주해진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43,413건으로 38,240건의 화재가 실화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중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하는 이 시기에는 전기매트, 전기난로 등의 피복 벗겨짐‧단선여부를 확인하고 기구의 전력소비량이 큰 만큼 문어발식 멀티콘센트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월1회 이상 누전차단기 작동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이 현재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 중 어느 한곳에 거주 하고 있다면 소화기를 비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는 전체화재의 26.5%를 차지했으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 306명 중 185명(60%)이 주택화재로 사망해 주택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이후 ▲미국(2002년 보급률 94%)은 사망률이 55% 감소(5,865명→2,670명), ▲영국(2001년 보급률 81%)은 사망률이 34% 감소(732명→483명)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재난은 한 순간에 다가오지 않는다.‘쥐구멍이 댐을 무너뜨린다’는 말처럼 작은 부주의와 방심이 쌓여 언제라도 우리 가정이 화마에 휩싸일 수 있다.

부디 작은 곳에서부터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안전한 겨울나기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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