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은 고한 정암사 수마노탑(보물 제410호)의 극보급 승격과 문화재적 가치 정립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선=강원신문】박승원 기자 = 정선군(군수 전정환)은 고한 정암사 수마노탑(보물 제410호)의 극보급 승격과 문화재적 가치 정립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군은 오는 11월 10일 정선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정암사 수마노탑의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수마노탑의 문화재적 가치 도출은 물론 위상과 가치 연구를 통해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의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수마노탑 가치 정립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은 지난 2012년 처음 개최해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열린다.

이번에 실시하는 학술심포지엄은 정선군에서 주최하고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에서 주관해 전정환 정선군수를 비롯한 정암사 천웅 주지스님, 학계, 관계기관 단체, 지역주민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심포지엄에서는 단국대학교 사학과 박경식 교수의 발제강의(중국전탑과 정암사 수마노탑의 비교)를 시작으로 양희제 경주대 교수의 ‘정암사 수마노탑의 금속제 풍탁과 상륜부 문제에 대한 검토 연구’와 이찬희 공주대교수의 ‘정암사 수마노탑의 재료학적 특성과 보존상태’, 홍대한 숙명여대 건축환경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의 ‘정암사 가람배치 속에서의 수마노탑에 위치와 성격’, 신대현 능인대학원 교수의 ‘정암사 수마노탑에 대한 문헌고찰’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조남철 공주대학 교수 및 김사덕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 사무관, 홍영의 국민대 교수, 보운 중앙승가대 교수가 참여해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된다.

신라 자장율사의 전설이 얽혀 있는 정암사 수마노탑은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신라계 모전석탑의 전통을 잘 잇고 있는 탑이며, 조형양식 및 연구성과 등으로 미루어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석회암지대라는 지역적 특징을 적극 반영하고 고회암으로 제작되었다는 점, 상륜부가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희소한 탑이라는 점, 사리신앙과 산천비보사상의 영향을 받은 탑이라는 점 등은 정암사 수마노탑의 가치와 위상을 말해주는 특징으로써 주목할 만하다.

정암사 수마노탑은 1960년 단국대학교 정영호 교수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탑의 역사적, 미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4년 보물 제410호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과 2013년 국보승격을 추진하였으나 근거자료 부족 등의 사유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정선군은 2013년과 2014년 두 번의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고고학적 자료 확보 및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2018년에 제3차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군은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을 기원하는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학술심포지엄 연구자료를 포함하여 그간의 연구 성과를 분야별(고고학적, 건축학적, 보존과학적, 미술사학적 등)로 모두 정리한 종합학술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그간의 연구 성과와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포함한 네 차례의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군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정암사 수마노탑의 문화재적 가치를 정립하기 위한 근거자료가 충족될 것으로 기대되며, 축적된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향후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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