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강원신문】황만호 기자 = 인제군에 국내 1호 자폐장애인 한부열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내설악예술인촌 공공미술관(관장 전동화)에서는 23일부터 10월9일까지 Let’s go with HBY ‘너랑 나랑’-한부열 with 30cm를 주제로 국내1호 자폐장애인인 한부열 작가의 신작 10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부열 '고추장담궈요'

한부열 작가는 3살 때 자폐성장애진단을 받았으며 자기 주변의 모든 존재들을 의인화해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중국에서 11년 동안 생활하며 30cm 자를 이용한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 냈지만 단 한 번도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최근 신한갤러리의 전시작품이 모두 sold out 될 정도로 인기 있는 화가이다.

일반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 작가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도구로 그림을 택해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장애를 넘어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며 독특한 상상력과 입체적인 표현으로 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 오픈일인 23일(토) 오후3시에는 한부열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 행사가 준비 되어 있으며, 현장에서 그리는 그림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인제군 장애인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전동화 내설악예술인촌 공공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작가의 작품을 통해 따뜻함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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