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춘천시는 우박 피해를 입은 농가에 신속한 국고 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시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19일 오후2시30분~ 3시 사이 지름 2~3cm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서면, 신북읍, 동면, 신사우동 일대 노지 140ha의 농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시설 재배 피해는 별도로 파악 중이다.

노지 작목별로는 배추가 86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무 16ha, 과수 6ha 순이다. 콩, 깨, 벼, 호박 등의 기타 농작물 피해 면적도 32ha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서면 105ha, 신북읍 15ha, 동면, 신사우동 각 10ha이다.

최동용 시장은 20일 신북읍, 서면 등 피해 지역 농가를 찾아 농업인 의견을 듣고 조속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29일까지 피해 지역에 대한 피해신고를 접수 받아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재해 기준은 우박의 경우 피해 면적이 30ha 이상으로 돼 있어 시의 경우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지원 범위가 농약대, 대파대 정도로 한정돼 있어 시 자체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춘천시는 “시설재배(비닐하우스) 농가의 상당수가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예비비에서 비닐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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