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강원신문】황만호 기자 = 서핑으로 유명한 양양 죽도해변에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물과 바다를 테마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그랑블루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그랑블루 페스티벌 기획단이 주최하고, 물 대표기업인 ㈜코웨이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영화 ‘푸른소금’과 ‘시월애’, ‘그대 안의 블루’ 등을 연출한 이현승 감독이 지휘를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양군 ‘그랑블루 페스티벌’

축제콘텐츠는 크게 영화와 벽화, 플래시몹으로 나뉘어 진행이 되며, 모든 작품을 물을 주제로 구성해 우리의 삶 속에 늘 가까이 있고, 친밀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물의 소중함과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기획단은 메인 프로그램인 영화 상영을 위해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구조로 스크린을 설치해 관객들이 물 위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가지도록 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로 유명한 허진호 감독의 단편영화 ‘블루 캐리어’와 제65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경쟁작인 중국 리주이준 감독의 ‘리버로드’를 비롯해 일반인 공모 수상작인 ‘연지(오정민)’, ‘서퍼(장래홍)’, ‘저수(박완우)’ 등이 선보인다.

또 축제장소가 서핑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죽도해변인 만큼, ‘윈터서프(김동기‧김성은)’와 ‘사우스 스웰(김홍석)’, ‘인터뷰(Mike Psilakis)’, ‘바보들의 배(김윤덕‧한두연)’ 등 서핑과 관련 영상과 다큐멘터리도 특별 상연할 계획이다.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이 즐비한 해변 뒤편 마을 골목길은 벽화거리로 새롭게 거듭난다. 김승태 작가와 노월용 작가, 조성열 작가는 죽도해변의 슬로우 라이프, 바다, 서퍼 등을 신비로운 색감으로 표현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화 및 드라마 콘티로 유명한 강숙 작가는 감각적인 드로잉을 기반으로 죽도 주민들과 함께 소통을 하며 채색을 진행해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페스티벌의 의미를 더하기로 했다.

23일 오후에는 백사장에서 바다환경 보호를 위한 보드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죽도해변부터 동산항해변까지 이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서퍼들이 해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후원사인 코웨이측은 플래시몹에 참여자 숫자에 따라 1인당 2,000원의 기금을 적립해 바다환경 보호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그랑블루 플리마켓, 서퍼스 페이스페인팅&패션쇼, 북스테이, 비치클린 등 죽대해변 일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페스티벌을 통해 자유롭게 예술과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