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승 연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순경

팍팍한 아침 출근길, 스마트폰으로 뉴스기사들을 훑다가 훈훈한 기사를 종종 발견할 때가 있다. 바로 심폐소생술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기사다.

심정지가 온 환자에게 4분 이내(4-5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이라고도 한다.

어렸을 적에 한 번쯤은 배웠던 것 같은 심폐소생술,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가? 1)심정지 확인. 2)도움 및 119요청. 3)환자 가슴의 정중앙의 아래쪽 절반 위치를 손깍지 낀 손의 손꿈치로 환자 가슴을 5cm 깊이로 압박. 4)몸과 팔을 수직으로 맞추고 초당2번 빠르고 강하게 압박 5)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비율은 30:2(회). 인공호흡이 꺼려진다면 가슴압박 만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잘 기억하지 못할 것 같다면 3가지만 기억해보자. ‘정중앙, 5cm, 2번’.

심폐소생술에 박차를 가해주는 것이 있다. 바로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이다. 심정지가 되어 있는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주어 심장이 정상 리듬 되찾게 해주는 응급장비이며 음성안내와 그림설명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다.

빠르게 주변을 확인하여 자동제세동기를 발견했을 시 사용방법을 모른다하여 외면 말고 바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장비의 표면에는 작동 방법에 대해 그림과 글로 설명 되어 있거나 음성 안내가 나오는 제세동기도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내용을 참조하여 장비를 사용하고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병행한다면 환자의 생존율은 더 높아진다.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고 60~80%는 가정, 직장, 길거리에서 발생하므로 심정지의 첫 목격자는 가족, 동료, 행인 등 주로 일반인이다. 구급대원도, 의료인도 아닌 최초 목격자인 ‘나 자신’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이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통상 제세동이 1분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이 7~10% 감소하지만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시 1분당 2.5~5%로 감소한다. 또한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을 시 생존율은 실시하지 않았을 때보다 2~3배에 이른다. 4분의 기적, 내가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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