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제비엔날레 부대행사로 마련된 평화프로젝트가 오는 19일과 20일 양일 간 송정해변에서 펼쳐진다. 긴장국면에 놓인 한반도의 현실을 반영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평화에 대한 국민염원이 녹아 있다.

【문화=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지난 8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한 분단 극복을 시대적 소명으로 평화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당면한 우리의 생존 전략”이라며 “안보도, 경제도, 성장도, 번영도 평화 없이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강원국제비엔날레’는 긴장국면에 놓인 한반도 현실을 극복하고, 평화에 대한 국민 염원이 담긴 미술을 통해 미래의 안정과 번영을 기원하는 설치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바로 <평화프로젝트155>다.

오는 8월 19일, 20일 양일간 강릉 송정해변에서 개최되는 <평화프로젝트155>는 전국의 어린이, 청소년이 참여하는 참여형 미술프로그램으로, 평화, 상생의 가치를 담은 미술작품을 국민들이 직접 만들어 강릉 송정해변의 군 해안철책선에 부착하는 미술 체험행사이다.

‘강원국제비엔날레’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남북을 관통하는 강원도의 지정학적 현실을 배경으로 한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이다. <평화프로젝트155>의 ‘155’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휴전선 155마일(248㎞)을 상징한다.

<평화프로젝트155>에는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유명 저자이자, 코트라(KOTR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한젬마’씨와 전국 17개 시, 도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성인 및 어린이, 청소년 29팀 106명이 함께한다. 참가팀들은 19일과 20일 양일 간 ‘한젬마’씨의 설치미술에 대한 강연을 듣고 ‘한젬마’씨와 함께 송정해변에 설치할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강원국제비엔날레 조숙현 큐레이터는 “미국과 북한이 극한 설전을 주고받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긴장국면에 놓인 현재, 평화와 상생, 전쟁억제를 기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인류애를 통한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만의 또 다른 성격이 묻어 있다”고 설명했다.

8월 19일과 20일 강릉 송정해변을 방문하면 성인 및 어린이, 청소년으로 구성된 참가팀과 ‘한젬마’씨가 함께 만드는 다양한 설치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참가 팀과 관람객을 위한 흥미로운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강원도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강원국제비엔날레’는 동시대미술의 흐름과 경향을 읽을 수 있는 국제미술전시회로, 오는 2018년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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