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신문=박수현 기자】=1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7 서울컵국제핸드볼대회 한국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이란과의 경기에서 33-22(전반 20-11)로 승리하며 승점(1승1무, 승점 3점)이 같은 튀니지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2015년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남자대회만 열린 올 해 우승을 차지하며 앞으로 남은 2018년 1월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와 8월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8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조태훈(RW)과 정의경(CB, 이상 두산)의 공격을 앞세워 매섭게 이란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란이 속공과 중거리슛으로 반격에 나서며 양팀은 전반12분까지 6-6으로 동점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은 이란의 실책을 틈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장동현(LW, SK호크스)과 정의경이 연이은 속공을 골로 연결시키며 점수를 벌렸고, 윤시열(LB, 두산)이 호쾌한 중거리슛을 꽂아넣으며 전반16분경 10-7, 3점차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단단한 수비와 골키퍼 이창우(SK호크스)의 선방에 힘입어 이란을 더욱 몰아붙였고, 전반27분경, 18-1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란은 전반23분부터 전반종료 직전까지 한 점도 득점하지 못했고, 전반을 20-11로 한국이 크게 앞선 채 마쳤다.
후반들어, 한국은 김동철(CB, 도요타방직)과 박중규(PV, 다이도스틸)가 득점하는 동안 이란에게 4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쇼와 윤시열의 7m드로우 득점으로 후반12분 점수를 25-15, 10점차까지 벌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10분동안 점수차를 유지하던 한국은 후반23분경, 이란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조태훈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이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장동현과 박중규가 쐐기골을 넣으며 최종스코어 33-22, 11점차로 이란을 제압하고 2017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공격을 주도하며 우승을 이끈 정의경(4골, 6어시스트)이 경기MVP에 선정되었고, 장동현(7골, 1어시스트), 조태훈(6골, 2어시스트), 이은호(5골, 1어시스트)가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문을 든든히 지킨 이창우(18세이브, 방어율 50%)가 한국의 우승을 지켜내며 대회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