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는 최근 3년간 벌에 쏘이거나 개에 물리는 등 동물에 의한 교상(咬傷) 환자가 연간 평균 780여명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인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 당부 했다.

최근 3년간(2014~2016년) 교상 환자는 총 2,348명(사망 15명, 부상 2,333명) 이며, 벌에 의한 경우가 1,599명으로 전체의 68%로 차지, 다음은 개나 고양이에 의한 경우가 372명(16%), 뱀에 의한 경우 217명(9%), 여름철 해수욕장 등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 74명, 지네에 물리는 경우 66명, 진드기 12명, 멧돼지 4명, 쥐 등 기타 4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벌 쏘임 13명, 개와 멧돼지에 의한 경우가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벌 쏘임 사고는 총 1,599명으로 90%(1,436명)가 7~9월에 집중하여 발생하고 일상생활 중이나 영농활동 중 쏘이는 경우가 57%(906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최근 반려동물의 증가로 키우던 개나 고양이에 물리는 경우와 유기된 동물에 의한 사고가 ’14년 111명, ’15년 116명, ’16년 145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까지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나, 지난 7월 16일 16:09분경 원주시 소초면에서 50대 남성이 밭에서 일을 하던 중 얼굴을 쏘여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또한 5월 28일 08:19분경 원주시 호저면에서 60대 여성이 기르던 개에 물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위해동물 포획 등 동물관련 출동은 최근 3년간(2014~2016년) 총 36,116건으로 이중 80%(28,774건)가 벌집제거 출동으로 7~9월에는 하루 평균 280건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포유류는 6,010건(17%)으로 개와 고양이 4,778건(80%), 고라니 399건, 멧돼지 233건, 소 236건, 염소·돼지 133건, 사슴·노루 127건, 너구리 77건, 기타 73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뱀 등 파충류 1,036건, 조류 296건 등 이었다

이흥교 소방본부장은 “여름철 피부가 노출된 상태에서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 및 심하면 쇼크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평소 응급처치 방법을 익혀 둘 것”을 당부 했다

또한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동물교상 사고도 증가하고, 특히 개나 고양이의 송곳니에 물리면 깊은 관통상으로 힘줄과 신경이 손상될 수 있으며, 세균감염 등으로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는 만큼 평소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사고가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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