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여름방학을 앞두고 다양한 기획과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한 고등학교 축제가 잇달아 열려 눈길을 끈다.

숨요일의 원조인 원주 치악고(교장 권혁수)는 19, 20일 이틀에 걸쳐 학교 축제인 <제10회 보은제>를 개최한다.

올해 신설된 전야제에서는 1-2학년 20학급의 모든 학생이 무대에 오르는 CCC(치악 클래스 콘텐스트) 공연, 색다른 변장술을 뽐내는 코스프레 축제 등이 벌어진다. 둘째 날에는 7개 계열 139개의 동아리가 부스 운영 및 전시회를 열어 1학기 동아리 활동의 성과를 뽐낸다.

특성화고이면서 강원행복더하기학교인 강원생활과학고(교장 김세영)도 20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23회 새작들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 학교 축제에서는 미용예술과 3학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의상으로 작품 전시회와 수준 높은 ‘뷰티쇼’를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또한 예년과 달리, 올 1학기 동안 금요일 오후마다 자율동아리 시간을 운영해 역량이 높아진 방송반, 보컬, 연극 동아리 등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100여 개의 독서동아리가 매주 수요일마다 독서토론을 펼쳐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는 홍천여고(교장 고기환)도 19일 <독서동아리 활동 발표회>를 열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독서 동아리 회원이 모두 모여 독서 동아리 퀴즈 대회, 활동 소감문 발표, 우수 독서 동아리 선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밖에 지난 14일 열렸던 평창 진부고(교장 이종범)의 <2017 오픈스쿨 – 재능기부의 날>도 참신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진부고 오픈스쿨은 학생자치회가 1학기 동아리 활동 성과를 모아서 재능기부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지역 아동과 어르신을 초대해 함께 즐기는 봉사활동 축제이다.

특히 올해는 유아교육 동아리가 적극적으로 지역 어린이집에 축제를 홍보하고 보드게임, 과학실험 체험, 동화구연, 역사 캠페인 등 29개의 체험부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이들 학교는 ‘숨요일’을 적극 운영하는 등 평소 학생자치회와 동아리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해온 공통점이 있어서, 학생들의 자율권 신장과 문화 역량 향상의 연관성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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